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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우리나라는 2011년 이래 12년 만에 가장 빠른 감염 추세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올해 유난히 더 더워졌고 비도 많이 온 탓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후가 계속된다면 우리는 말라리아에서 안전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언제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를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오늘은 말라리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말라리아의 감염경로, 잠복기, 증상, 검사와 진단, 예방수칙과 예방약, 치료법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말라리아 증상, 검사, 잠복기, 예방,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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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는 어떤 질환이며 얼마나 발생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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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증상, 검사, 잠복기, 예방, 치료법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국내 말라리아는 5∼10월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들 지역 거주 및 여행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체 감염이 가능한 원충은 5종(열대열원충, 삼일열원충, 사일열원충, 난형열원충, 원숭이열원충)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삼일열원충(Plasmodium vivax)에 의한 감염만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의 토착 말라리아는 1970년대에 사라졌다가 1993년 이후 다시 유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국내 말라리아 주요 발생지역은 인천, 경기·강원 북부지역이며, 연간 400명 내외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420건이었으나, 2023년 8월 15일 기준 523건이 발생하였고 가장 많이 발생지역 순서는 경기(315건) > 인천(75건) > 서울(61건) > 강원(19건)으로 높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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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와 잠복기는 얼마나 되나요?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말라리아 원충은 얼룩날개 모기류(Anopheles species)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서 전파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얼룩날개모기 암컷이 말라리아 원충을 전파시킵니다. 말라리아 원충이 혈액 내 적혈구에 기생하기 때문에 때때로 수혈, 장기이식, 오염된 주삿바늘 등의 경로로 전파될 수 있으며, 모성에서 태아로부터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기처럼 사람 간 전파가 되지 않고 성접촉으로도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자와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말라리아에 감염되지는 않습니다.

 
말라리아 증상, 검사, 잠복기, 예방,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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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잠복기에 대해 살펴볼게요. 감염된 모기에 물려 열원충이 체내로 들어온 후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기간을 잠복기라고 합니다. 잠복기는 열원충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 열대열 말라리아: 9~14(평균 12)

    • 삼일열 말라리아: 단기잠복기-12~17(평균 15) / 장기잠복기-6~12개월

    • 사일열 말라리아: 18~40(평균 28) 또는 그 이상

    • 난형열 말라리아: 16~18(평균 17) 또는 그 이상

 

  하지만,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에는 감염된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열대지역의 삼일열 말라리아는 오직 단기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지만, 온대지방의 삼일열 말라리아는 장기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삼일열 말라리아는 단기잠복기와 장기잠복기 형태가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일부 환자는 감염 후 1개월 이내에 발병하는 반면, 일부는 감염 이듬해(1년 후)에 발병합니다. 그러므로 말라리아 진단 시에는 환자가 1년 내에 말라리아 발생 위험지역을 다녀온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라리아의 주요 증상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염 후 10일에서 4주 이내에 증상이 시작되지만 감염된 말라리아 원충의 종류에 따라 빠르게는 7일부터 길게는 1년 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삼일열원충에 감염되면 오한기-발열기-발한기의 전형적인 증상이 순차적으로 나타납니다.

 

발열과 함께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 등의 감기 유사 증상을 보입니다. 오심, 구토, 설사도 발생할 수 있으며, 혈액 내 적혈구의 소실로 인한 빈혈과 황달(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함)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열대열 원충에 감염되었을 때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혈압, 뇌성혼수, 간질성 폐렴, 심근부종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자주 발생하는 질환에는 사구체신염이나 신증후군, 급성세뇨관 괴사증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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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토착형인 삼일열말라리아 증상은 좀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삼일열말라리아는 발병 후 권태감과 서서히 상승하는 발열이 초기에 수일간 지속됩니다48시간 주기로 오한, 고열, 발한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간에 수면소체의 형태로 잠복하여 1차 감염 후 몇 주에서 몇 년 후에 재발도 가능합니다.

 

    • 오한기(춥고 떨리는 시기) : 글씨를 쓰기 힘들거나 치아가 떨려 말하기 힘들 정도의 심한 오한이 나타날 수 있으며 30~2시간 정도 지속됨

    • 발열기 : 39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며 심한 두통과 구토, 갈증이 생기며 수 시간 지속됨.

    • 발한기 : 침구나 옷을 적실 정도로 심하게 땀을 흘린 후 체온이 급격하게 정상화되면서 진신 무력감이 동반됨

    •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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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말라리아 발생지역 방문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신속진단검사(RDT)15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신속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확인 진단) 검체(혈액)에서 도말검사로 말라리아 원충(충체) 확인을 위한 현미경 검사

    • (확인 진단) 검체(혈액)에서 특이 유전자 검출 검사

    • (추정 진단) 검체(혈액)에서 특이 항원 검출(신속진단키트 포함) 검사

 

 

예방접종과 예방약은 있나요? 

 

 

  말라리아의 경우, 상용화된 백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방이 어려우므로 에방 국가에 따라 적절한 예방약을 선택하여 기간 및 약제에 따라 정해진 복용 수칙에 맞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약은 있으나 100%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흔한 예방 실패 원인은 의사의 처방대로 예방약을 복용하지 않았거나, 구토 등 복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죠? 

 

  지금부터는 모기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4~10월 사이, 일몰 직후 ~ 일출 직전에 주로 활동하므로 야간에는 외출 자제

   2. 땀이 나면 모기가 유인되므로 야외활동 후 반드시 샤워

   3.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어두운 색을 좋아하므로 밝은 색의 긴 옷 착용

   4.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기피제와 살충제 사용

   5. 취침 전 방충망을 점검하고, 모기장 사용

   6. 인공 용기, 웅덩이 등 고인 물 제거 및 축사 주변에 유문 등 설치

 
 
 
 

말라리아의 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말라리아 치료의 경우 약의 경구 투여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클로로퀸 감수성에 따라 표준치료방법을 적용하며, 중증말라리아인 경우에는 주사제 등 비경구 투여(정맥주사 또는 근육주사)를 실시합니다. 해외여행에서 귀국 후 말라리아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치료할 때는 감염된 말라리아 원충의 종류나 약물 내성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약제내성 열대열말리리아로 간주하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대열말라리아 치료 시에는 일부 합병증 없는 열대열말라리아는 외래에서 치료해도 문제없는 경우들이 있으나, 갑자기 합병증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치료 초기 적어도 48시간 이상 입원하여 치료반응을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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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의 치료약 종류와 투여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클로로퀸 : 25mg3일에 나누어 경구 투여

    2) 메플로퀸 : 체중 kg 당 총 20~25mg을 1회 또는 2~3회로 나누어 경구 투여

    3)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 : 114정씩 3일간 경구 투여

    4) 피로나리딘-아르테수네이트 : 11회 연속 3일간 경구 투여 식사와 관계없이 투여 가능

    5) 프리마퀸 : 체중 kg 0.25~0.5mg11회 연속 14일간 경구 투여

    6) 아르테수네이트 주사제 : kg2.4mg의 아르테수네이트를 최초, 12시간 후와 24시간 후에 정맥주사 또는 근육주사로 투여

 

  소아도 성인의 약을 용량에 맞게 모두 사용가능하며 임신부는, 클로로퀸은 성인 용량대로 투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는 말라리아에 걸리면 모성 사망, 신생아 사망, 유산, 사산 등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꼭 필요하지 않으면 위험 지역에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산모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제한적이고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클로로퀸은 열대열 말라리아가 발생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는 약물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출국 전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 후 예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임신부에서 말라리아 예방약으로는 메플로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라리아 매개모기는 앉아있을 때 꽁지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비행 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풀숲이나 축사 근처 등에 서식하면서 주로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활동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말라리아는 증상이 감기몸살과 비슷해서 진단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셔서 위험지역 여행력 및 모기물림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기억하세요.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오늘도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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